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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이야기

주남저수지에 어린 삵이 돌아다닌다. 삵 Felis bengalensis manchurica 식육목 고양이과 영명 : Small-eared Cat 드라이브삼아 오후 느즈막하게 주남저수지 둑방에 올랐다. 마침 재두루미가 논에서 저수지 안쪽으로 날아오고 있었지만 날씨가 흐려서 제대로 찍히지는 않았다. 해도 구름속에 가려져 석양 찍기는 틀렸고 바람도 슝~슝 불어대는 바람에 철수하기 하고 차에 올랐다. 전망대를 지나려는 찰나 둑방에서 연꽃단지를 향해 잽싸게 무단횡단하는 녀석이 보인다. 어~~~~~ 달려가는 모습이 고양이랑 비슷한게 직감적으로 볼때 분명 삵이다. 녀석이 지나간 곳 주변에 차를 세우고 두리번두리번.... 분명 봉고차 밑으로 들어갔는데 가만히 쳐다보니 도망가지 않고 그대로 있다. 해도 지도 어두운데다가 새를 찍느라고 망원렌즈를 끼고 있.. 더보기
주남의 삵은 수영도 한다. 삵 Felis bengalensis manchurica 식육목 고양이과 영명 : Small-eared Cat 주남둑방에서 노랑부리저어새 쳐다보고 있는데 옆에서 영내언니가 "어~ 수정아 저거 뭐니?"한다. "어? 뭐~" 했더니 "저기 언 녀석이 헤엄쳐간다." 언니가 가르키는곳 쳐다보지도 않고 "응.. 뉴트리아야~~" 라고 대답 했다. 왜냐하면 주남에서 헤엄치는 동물은 100% 뉴트리아였으니까... (헤엄치는 뉴트리아 http://lovessym.tistory.com/335 ) 그러다 확인차 언니가 가르킨 곳을 힐끔 쳐다보니 뜨아~~~~~~~~~ 이게 웬일이야...... 귀가 쫑긋한것이 주남의 킹왕짱 모델 삵이다. 자세히 쳐다보니 귀도 귀고 머리부분에 호랑이처럼 줄무늬 있는것하며 꼬리가 북실북실한것이 영락없.. 더보기
주남에 수달이 있다고 누가 그래? 뉴트리아 Myocastor coypus 설치목 뉴트리아과 주남저수지에 누가 수달이 산다고 했다. 오잉? 주남에서 수달을 본적이 없는데...... 라고 속으로 생각했었다. 며칠전 주남둑에 있는데 누가 저기 수달이 간다고 소리쳤다. 그래서 잽싸게 사진을 찍고나서 보니 그럼그렇지... 수달이 아니고 뉴트리아다. 수영하는 모습이 수달과 비슷하지만 이녀석은 몇년째 주남에서 승승장구하는 뉴트리아다. 작년에는 그래도 사람들을 피해 교묘하게 숨어 다녔는데 올해는 둑 바로 앞에서 유유하게 수영을 즐기고 있다. 한마리도 아니고 두마리가 서로 왔다리 갔다리한다. 그러다 백로 근처에 가면 백로가 놀라서 붕~ 떴다 앉고, 물닭들도 깜짝 놀라 다다다다~~ 달음박질 치다가 멀리가서 앉는다. 큰부리큰기러기도 뉴트리아가 다가오면 계속.. 더보기
당의를 입은 큰새똥거미 큰새똥꺼미 Cyrtarachne inaequalis 거미목 왕거미과 아주 예쁘게 생긴 거미가 숨어있는걸 발견했다. 이렇게 생기면 새똥거미종류인데 큰새똥거미인지 민새똥거미인지..... 집에와서 찾아보니 민새똥거미는 등짝의 가운데와 뒷부분이 흰색이라서 진짜 새똥같아 보이지만 이녀석처럼 큰새똥거미는 노란빛이 강해 귀엽게 보인다. 전체적인 모습은 요렇다. 작은잎을 살짝 말아 그 속에 움츠리고 있었는데 다른거 찍는다고 갔다가 와보니 다른분이 잎을 약간 펼쳐놓았다. 별로 움직이지 않아 성격이 온순한가...라고 생각했지만 왼쪽에 보니 알집이 하나 있다. 알집만 찍어보면 이렇게 원뿔모양으로 생겼는데 큰새똥거미는 이런 알집을 주위에 서너개 매달아놓고 돌본다고 한다. 새똥은 닮지 않았지만 등짝 양 가에 있는 무늬는 한국적.. 더보기
오랫만에 보는 청개구리 청개구리 Hyla japonica 무미목 청개구리과 오랫만에 보는 청개구리입니다. 주남 연꽃단지 연잎에 다소곳이 앉아있네요. 카메라 렌즈를 들이대니 짜식 나름 반격태세를 갖춥니다. 엄마가 분명히 낯선 사람을 조심하라고 했을텐데 청개구리라 그런지 손에도 곧잘 올라옵니다. 아주 편안한 자세로 다소곳이 한푼줍쇼~ 하며 애절한 눈빛을 보내기도 하고요.... 이날은 옆지기가 손 찬조를 했습니다. 나름 작품활동한다고 열심히 찍던데 예술은 했는지 모르겠네요. 말 안듣는 청개구리를 말 잘듣는 옆지기가 찍습니다. ㅎㅎㅎㅎ 2010. 08. 15. 주남저수지 더보기
세계적 희귀종 사마귀게거미가 주남에.. 사마귀게거미 Phrynarachne katoi Chikuni 거미목 게거미과  한낮 여름 땡볕에 모니터링 조사를 다니는 것은 생각만해도 머리가 뜨거워집니다. 게다가 그늘이 많은 숲도 아니고 하늘이 뻥뚫려 다 보이는 습지라면 아~~~ 오늘 이거 우찌해야되나.... 하는 생각뿐입니다. 7월 21일 주남의 기온도 30도를 넘어서 머리가 뜨거울지경이었는데 석산쪽으로 들어가는 주남에는 사람의 인적이 없어서 사람이 다니는 곳에 풀이 사람 키만큼 자라 들어가는것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어쨌든 수풀을 헤치며 여러가지 곤충 이름을 부르고 적고 하는데 이파리에 새똥처럼 보이는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처음에 들어갈때는 새똥이려거니 하고 그냥 지나쳤는데 나오면서 또 눈에 띄길래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래도 새똥인.. 더보기
가재가 사는거보니 용추는 1급수.. 가재 Cambaroides similis 십각목 가재과 영명 : Korean fresh water crayfish 1급수에서만 산다는 가재가 우리동네 용추계곡에서 계속 살고 있습니다. 가재는 보호색이 뛰어나서 쪼그리고 한참을 있어야 보이던데 함께 가신분은 어찌나 가재를 잘 찾으시던지 덕분에 편하게 사진 찍었습니다. 이녀석은 알을 품고 있는 암컷이었어요. 위에서는 보았지만 앞에서 보니 또 다른 녀석같아요. 전 어릴때부터 도시에서 자랐기때문에 이런거 모르고 자랐는데 냇가에서 가재잡고 송사리 잡고 노신분들은 참 반가우실거 같습니다. 저는 반가운거보다 신기한 쪽이죠~~ ㅎㅎㅎㅎㅎ 지난 주말에 잠자리 연구회 총회에서 잠자리의 후진비행에 대한 발표를 들었는데 후진의 명수는 이 가재가 아닐까 합니다. 숨을때 후진하면.. 더보기
다람쥐의 재롱에 힘을 내어볼까.. 다람쥐 Tamias sibiricus 쥐목 다람쥐과 다른 꽃을 보러갔다가 그 꽃은 피지도 않아 허탕치고 있는데 귀여운 다람쥐 한마리 등장이요~~~ 역시 다람쥐답게 나무도 돌도 잘 탑니다. 우리집 둘째딸 민경이 별명이 다람쥐입니다. 아주 잽싸거든요... ㅎㅎㅎㅎ  잘 곁을 주지 않는 녀석인데 오늘은 내가 기운이 없는 줄 어찌 알고 앞에서 재롱일꼬..... 2010. 03. 30. 경남 더보기
도룡뇽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도룡뇽 Hynobius leechi 도룡뇽목 도룡뇽과 영명 : Korean salamander  오늘 경남수목원에 가기로 약속했는데 연 3일째 비가 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비가오든 눈이오든 고고입니다. 비가오는 경남수목원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지라 운치를 만끽하며 이리저리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경남수목원은 올해 생태해설사를 9명 뽑아 배치하고 있어 원하시면 언제라도 해설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분들을 배치하면서 방문자센터라는걸 만들었는데 예전에 매점이었던 자리였습니다. 마침 제가 아는분이 그곳에 계신다고 해서 방문자센터를 찾아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뒤에 오던 언니들이 이리 와보라고 그것도 빨리 와보라고 손을 흔들며 재촉을 합니다. 그래서 가보니 도룡뇽 한 녀석이 시멘트 바닥에 배를 납작 업드.. 더보기
삵 체면이 있지... 삵 Felis bengalensis manchurica 식육목 고양이과 영명 : Small-eared Cat 삵이 나타나 한곳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습니다. 보통 오리들이 있는곳과 반대편이었는데 사진찍는분들끼리 저기 뭐가 있나보다..라며 수근거렸습니다. 딱 뭐를 잡으려고 뛰기 직전 모습으로 보였죠. 아니나 다를까 조금 후에 펄쩍 뛰었는데 단 두번만 뛰었습니다. 진사님들이 쥐다 쥐~~했습니다. 어머, 삵 체면이 있지 쥐를 잡아드시나.... 몇분간 움직임이 별로 없어서 또 진사님들끼리 잡았다, 놓쳤다 의견이 분분했는데 내기까지 하자고 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저는 잡았을거다 라고 했는데 내기를 할껄 그랬습니다. ㅎㅎㅎ 한참을 엎드려서 꼼짝도 안하더니만 드디어 고개를 꼿꼿이 쳐들고 자랑한번 합니다. 입쪽을 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