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저수지의 미스오리 '흰비오리'

Posted 2011.12.23 10:51 by 크리스탈~





흰비오리 Mergus albellus Linnaeus

기러기목 오리과

영명 : Smew







작년(2010년)까지만 해도 주남저수지에 흰비오리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가창오리가 떠난 자리를 메꾸려는듯 흰비오리가 많다.

그러나 가창오리나 흰비오리나 사람을 기피하는 거리는 쌤쌤인지 항상 먼곳에서 놀고 있다.

큰고니정도면 망원렌즈로 땡길만한 거리지만

흰비오리는 워낙 작아 아주 근거리이지 않으면 제대로 담을수가 없다.







이 정도가 그나마 찍히는 거리이지만 단독샷으로 담기에는 역시 무리이다.

머리쪽에 갈색이 도는 것은 암컷이고 흰색인것이 수컷이다.







올해는 워낙 흰비오리가 많이 와서 그런지

몇날 며칠 주남저수지에서 죽치고 있다보면

간혹 간이 부은 몇 녀석이 사정거리 안에 들어와주곤 한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암컷만 가까이 와주지 수컷은 얼씬도 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오리중에서 미모로 따지자면 중간 크기는 고방오리가 최고고

작은 크기는 흰비오리 수컷이 최고인거 같다.

(주남저수지에 오는 녀석 중에...)

그런데 수컷이 가까이 와주지 않는다. 이런 젠장....









하지만 암컷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은은하니 깔끔한 외모다.

흰색은 첫눈에 보기에 산뜻하지만 오래 보면 질리는데

갈색은 첫눈에 보기엔 칙칙하지만 오래 볼수록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나의 외모도 처음엔 보기엔 썩 이쁘진 않지만

오래보면 그냥저냥 괜찮아보이는가 보다.

만난지 오래 되면 "어 네 얼굴도 하나하나 뜯어보면 괜찮은거 같다~"라고 얘기하는 친구들이 많았으니까.

결론은 하나하나 괜찮지만 조합이 잘못되어 있다는 얘기인가... ㅋㅋㅋㅋㅋ




 





가끔은 뽐을 내는 녀석들도 있다.




 



몇날 며칠 흰비오리 수컷을 담을거라고 주남둑방을 서성였지만 허탕이었는데

꿩 대신 닭이라고 암컷의 비행샷에 도전했다.

다다다다다다~~~~~~~~









작은 녀석들은 이륙도 부지불식간에 하는지라 정말 담기가 어렵다.

다다다다 할때 카메라를 갖다 대면 흰비오리는 벌써 액정 밖으로 나가 있다.

작으니까 정말 빠르다~~~~~~

 

그런데 재수로 이런샷이 하나 얻어 걸리면 그날은 정말 아싸~다.

이날은 흰비오리 수컷을 못담았어도 뿌듯한 하루 였다.







비행샷 역시 담기가 매우 어려운데

날때 보면 수컷이 이렇게 많다.

그런데 어째 물에 앉으면 저만치 사라지는지....






가창오리나 댕기물떼새도 그렇지만 흰비오리도 날때 보면

비행 각도에 따라 검은색이 보였다가 흰색이 보였다가 한다.

날개윗쪽이 보이는 각도로 날면 검은색이 보이고

배 윗쪽이 보이는 각도로 날면 흰색이 보이는데

둑방위에서 보면 흰색이 보일때 약간의 감동이 일어난다.

아마도 떼로 검은색이었다가 일제히 흰색으로 바뀌는데서 그런 느낌이 드는거 같다.

군무의 매력이기도 하다.







아침에 일 마무리해놓고 주남저수지에 가다보면 오후에 가게되는데

어제는 K-ECO모임이라 오전에 갔다.

그런데 세상에.. 오전에 가니 흰비오리가 둑방 근처까지 와서 놀고 있다.

오호라.... 이 녀석들이 사람 없을때는 앞에까지 와서 노는군....







 

같은 수컷이지만 왼쪽 녀석은 흰색이 많아 더 깔끔하고

오른쪽 녀석은 아직 좀 칙칙하다.

오른쪽에 있는 녀석은 아직 덜 성숙된 녀석이다.








어제는 둑방에 바람이 겁나게 불어 녀석들의 깃도 사방팔방으로 날리고 있다.

머리 뒷쪽에 댕기깃도 짧게 있다.

찍을때는 몰랐는데 뭘 물고 있었네...








이번엔 바람이 뒷쪽에서 분다.

재수좋게 암컷과 수컷이 한꺼번에 담겼다.

역시 그림은 수컷이 암컷을 따라다녀야 좋다~ ㅎㅎㅎ

 

그래서 결혼도 남자가 여자를 더 좋아해야 평안하게 살 수 있다.

우리집처럼.... 푸하하하하하

 

 

 

 

2011년 12월 주남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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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오리 올해도 볼 수 있으려나

Posted 2011.12.06 22:52 by 크리스탈~




가창오리 Anas formosa Georgi
기러기목 오리과
영명 : Anas formosa Georgi





크기가 작은데다가 가까운 곳에 잘 앉아주지 않는 녀석인데
작년에 멋모르고 둑방 가까이에 날아와 주었다.
얼굴에 태극문양이 있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고
나또한 왠지 모르게 이녀석만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한때 주남저수지에 가창오리 3만마리가 와서 명성이 자자했는데
해마다 마리수가 줄더니 올해는 영 보이지 않는다.
11월경에 잠깐 보이긴 보였는데 주남 건너편으로 숨어 지내는지
적은 수의 군무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올해도 이 녀석의 군무를 볼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주남저수지는 현재 예년에 비해 영 철새 개체수가 줄어들어
오시는 분마다 한마디씩 하신다.
새가 다 어디갔냐고.......



철새축제도 새는 없고 사람만 많은 행사가 되었다.




2010. 12. 29.  주남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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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기질이 있는 넓적부리

Posted 2011.12.03 18:25 by 크리스탈~



넓적부리 Anas clypeata

기러기목 오리과

영명 : Northern shoveler







새들은 보통 인간과의 일정거리를 유지하는 습성이 있다.
종마다 다르긴 하지만 그 거리가 제법 먼 녀석들이 많아
새를 찍으려면 망원렌즈가 필수이다.
넓적부리도 그다지 거리를 허용하는 편은 아닌데
유독 한쌍이 사람이 있는 곳까지 가까이 와준다.
아줌마들 수다가 시끄러울텐데도 말이다.



부리가 넓적해서 이름 붙여졌는데 가까이서 보니 머리에 청록색도 있고
깃털도 나름 갈색에서 녹색까지 그라이데이션으로 신경 좀 썼다.
검정색 부리에 선명한 노란색 눈이 표독스럽게 보여 정은 안가게 생겼다.




못되게 생긴 수컷을 졸졸 따라댕기던 암컷이다.
깃은 화려하지 않지만 순하게 생겼다. ㅎㅎㅎㅎ




물위는 우아하게 떠나다녀도
발은 바쁘게 계속 움직인다더니
정말 노란발이 계속 앞뒤로 왔다리갔다리 한다.




노랑부리저어새도 스푼같은 부리를 계속 저어서 먹이를 찾더니
넓적부리도 부리만 살짝 넣어 휘휘 저어가면 먹이를 찾는다.
고개를 물속으로 휙 집어넣고 거꾸로 먹이를 찾을 때도 있는데
뱅글뱅글 주위를 돌며 이런식으로 먹이를 찾을때도 있다.

이 수컷은 간이 부은건지 아니면 모델 기질이 있는건지
오히려 사람이 있는 쪽으로 전진, 전진하는 습성이 있었다.
어쨌거나 나에게는 고마운 녀석이었다.



2011. 11. 24.  주남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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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남저수지 똥바람 맞으며 만난 새들...

Posted 2011.11.24 00:07 by 크리스탈~



오전에 일 끝내놓고 주남저수지에 갈까 했는데 갑자기 날이 찌그러진다.
에이.... 날이 왜 이래~~ 하며 나도 찌그러져야겠다 했는데
12시가 넘어가자 해가 살며시 고개를 내밀기 시작하더니 쨍! 한다.
오잉? 이게 무슨 조화속?
안가면 후회할 거 같아 주섬주섬 옷 챙겨입고 2시에 출발~~~

주남둑 대포동에 도착하니 주남저수지를 담는 사람들(네이버 카페)의 방장님
여산님이 다른 두분과 함께 계신다.
잠깐 이야기를 나누는 찰라 갑자기 바람이 거세게 분다.
처음에는 점퍼를 오픈하고 갔었는데
조금 있다 점퍼 지퍼를 올리고
조금 있다 지퍼를 목위 끝까지 올리고
마지막에는 모자까지 썼건만 머리카락이 자꾸 눈과 입으로 온다.
주남둑의 똥바람은 원래 알아주지만 오늘은 유난히 심하다.
내가 10kg만 덜 나갔어도 아마 날아가지 않았을까....ㅎㅎㅎ

여전히 주남안의 물은 한강이라 재두루미 올리 만무하고
큰고니는 찍어지지도 않는 거리에 옹기종기 모여있고
가끔 보이던 노랑부리저어새도 어디 갔는지 코빼기도 안보인다.

바람이 너무 불어 손각대로 찍는 나에게는 쥐약인 날씨였지만
주남둑에 오른게 아쉬워 오리들이라도 찍고 왔다.



주남저수지 눈을 돌리는 곳마다 있는 물닭은 가까이 접사하면 눈이 빨개서 무섭다.
주남저수지에 연꽃이 많다는 걸 남기기 위해
일부러 연꽃 옆에 갔을때 단독샷 한장 담았다.




물닭들은 다이빙하여 물속으로 잠수를 자주 하는데
무엇을 사냥하러 가는건지
맨날 보면 지푸라기나 씹어먹고 있다.



주남에 떼로 있는 청둥오리도 그냥 단독샷은 심심하니
날개짓하는 샷으로 한번 날려본다.




둑방을 좀 걸어 다른쪽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그곳에 있는 청둥오리는 암수 한쌍이 고개를 들었다 숙였다하는 구애행동을 하더니
막판에 저리 둘이서 주둥이를 마주대고 격한 뽀뽀를 해댄다.
조금만 방향을 비틀어서 해줬으면 내가 측면에서 정확히 찍는건데
아... 쪼메 아쉽다~~~~





물닭만 눈이 빨간줄 알았는데 흰죽지는 더 무서운 빨간색이다.
주로 낙조대가 이녀석들의 근거지인데 오늘은 대포동쪽에서 놀고 있었다.




눈이 뻘건 수컷에 비하면 암컷은 눈도 검은색이고 수수하다.
인상만 본다면 나는 암컷에게 점수를 주고 싶다.



크기가 작아서 거리가 가깝지 않고는 잘 안찍히는 흰비오리도 봤다.
수컷의 미성숙과 암컷이 비슷하여 잘 구분되지 않는데
머리 앞쪽털이 곤두서는 것과 등쪽색이 진한걸 보니 수컷 변환깃인듯도 하다. 




바람이 너무 불어 물이 출렁출렁하니까 잠깐씩 잠길려고 할때 몸을 세우기도 한다.
얘는 암컷인가....?






주남둑을 왔다리 갔다리 해보니 대포동이 딱 바람골인듯 했다.
다른쪽보다 대포동이 제일 바람이 쌔서
오늘 후진비행하는 새들 여러마리 보았다.
물론 본인의 의지로 후진하는게 아니지만
어떤 녀석은 옆으로 가는 묘기를 부리기도 하였다.

그런데 갑자기 허연녀석들이 떼로 주남저수지안을 누비길래
가창오리인줄 알고 열심히 담았더니
오잉? 넓적부리이다.

뒤에 연이 없어야 새들이 깨끗하게 나올텐데 으미 표시가 별로 안난다.



연이 적은 배경으로 골라 찍으니 이번엔 날개를 아래로 향하고 있다.
에이... 뭐가 딱딱 안맞는구만.....




넓적부리가 떼로 주남저수지 안을 누비는 이유는 이 흰꼬리수리 때문이었다.
세마리가 나타났는데 두마리는 서로 싸우느라 정신이 없고
한마리는 몇바퀴 선회했지만 사냥하지는 못했다.

예년에는 주남에 흰꼬리수리 유조만 왔는데 올해는 성조가 왔다.
너무 멀어서 인증샷뿐이지만 꼬리의 흰색이 선명하다.





바람이 어찌나 부는지 오른쪽의 물억새가 거의 180도로 누웠다.
왼쪽에 보이는 갈대는 그래도 억새보다 훨씬 유연해보인다.
역시 부드러운것이 부러지지 않는가 보다.




철새축제는 코앞인데 물은 아직도 한강이고,
주말에 비 예보는 또 있고
바람까지 불어대니 주남저수지 둑방이 쓸쓸하다.....



2011. 11. 23. 주남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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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넓적부리, 물닭, 오리과, 청둥오리, 흰꼬리수리, 흰비오리, 흰죽지

낙동강엔 큰고니 아빠가 있다.

Posted 2011.02.26 00:33 by 크리스탈~


큰고니 Cygnus Cygnus Linnaeus

기러기목 오리과

영명 : Whooper Swan



한동안 가보지 못했던 낙동강 하구에 갔다.
그냥 개인적으로 가면 짚으로 가린 곳에서 봐야하는데
모샘 덕택에 큰고니 먹이주는 걸 옆에서 구경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예년에 비해 큰고니 수가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많은 개체수가 남아있었다.
이곳은 역광이라서 사진이 잘 나오지 않는걸로 유명한데
이날은 역광이고 뭐고 날이 흐린데다가 안개가 낀거처럼 뿌옇다.



낙동강하구에서 큰고니에게 먹이를 주는 전시진 선생님이시다.
저 다라이속에 들어있는건 채썬 고구마인데
이것때문에 채써는 기계까지 구비하고 계신다.
초창기에는 직접 썰어서 줬다.



저 다라이 안에 들어있는 고구마를 일일이 흩어서 물에 뿌려주신다.
보기만 해도 굉장히 많은 체력이 소모될듯 한데 
전 선생님께 "이것도 보통일이 아니겠어요..." 했더니
아무말씀도 없으시다.  
아.. 뻘쭘~~~~



녀석들 사람이 나타나면 도망가야 정상인데
자기들 먹이주는 사람인지 아는지 
전 선생님 일행을 보자 도망도 가지 않고 소리만 꽥꽥 지른다.
자꾸 들으니 "빨리 줘, 빨리 줘~~" 하는 소리로 들린다.


온다......  그녀가 온다......
마치 봄이 어느 순간 다가오는것처럼 스르륵~~~~
아... 나에게도 사랑이 이렇게 밀물듯이 왔었지... ㅎㅎㅎㅎ



얘들아.... 아빠가 뒤에 오셨다......
큰고니가 소리쳐도
작은 오리들은 들은척도 안하고 먹이 먹기에 열중이다.









큰고니 수백마리가 한꺼번에 이렇게 고개를 들고 있는 모습은 또 난생 처음이다.
사진이고 뭐고 그냥 보고 있는게 더 행복했다.

어려운 일을 허락해주신 모샘과 전선생님, 박선생님께 감사 드립니다.

2011. 2. 23.  낙동강 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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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기러기목, 오리과, 큰고니

눈내린 주남저수지의 큰고니

Posted 2011.01.03 15:07 by 크리스탈~

큰고니 Cygnus Cygnus Linnaeus

기러기목 오리과

영명 : Whooper Swan



이젠 새해가 되었으니 벌써 작년 사진이 되었다.
지난해 12월 30일 전국적으로 눈이 온다고 했지만
경남지역은 늘 예외이기때문에 기대도 안했는데
오후 12시 반쯤 부터 눈이 펄펄 날리기 시작했다.

워메~~ 이게 뭔일이래...... 라는 생각과 동시에
아.... 주남에 가야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남에 눈 맞으며 서 있는 재두루미!
생각만 해도 입가에 웃음이 번진다. 흐흐흐흐

어쨌든 하던 일 주섬주섬 정리하고 주남으로 달렸다.
그런데 에게..... 가는 도중에 눈발이 약해지면서
주남에 도착하니 눈이 완전히 멈췄다.
에이.......

둑방에 올라서니 주남저수지 안이 얼어서 새들도 몇마리 없고 휑~~하다.
그나마 큰고니 몇마리가 아직 녹지 않은 눈 옆에서 놀고 있다.



맨날 물속에서 놀때는 잘 보이지 않던 검은 발이 포인트로 보인다.
물갈퀴도 보이고 정말 오리발하고 똑같네.... ㅎㅎㅎㅎ



눈이 쌓인곳과, 얼은곳, 녹은곳이 모두 공존한다.
다행히 새는 수륙양용이니 걸어다니다 헤엄치다 아무런 불편이 없다.
이럴땐 수영을 못하는 나로서는 큰고니가 참 부럽다.



녀석들도 넘어지면 충격이 큰지 살얼음이 얼은곳은 아주 살살 걸어다닌다.
가뜩이나 뒤뚱뒤뚱 걷는데 아주 느릿느릿 엉금엉금 조심스럽다.



목이 길긴 하지만 자유자재로 굽어질때는 느낌이 영 이상하다.
가만히 쳐다보니 물을 마실때 이런 모습이다.
밑에서 위로 떠먹어야 하니까 목을 아래로 바로 내리꽂으면 물을 못마신다.
물속에서는 그냥 수평으로 하면 마실 수 있는데
걸을때는 그게 안되니 이렇게 요상한 포즈로 물을 마신다.

다음번에 눈이 오면 더 잽싸게 가야겠다. ㅎㅎㅎㅎㅎ


2010. 12. 30. 주남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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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기러기목, 오리과, 큰고니

벌건 대낮의 애정행각 - 흰뺨검둥오리

Posted 2010.11.26 08:00 by 크리스탈~

흰뺨검둥오리 Anas poecilorhyncha

기러기목 오리과

영어명 : Spot-billed Duck



새의 짝짓기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 집에서 기르는 닭의 짝짓기를 보신분은 있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주남저수지에서 자주 놀기는 하지만
이렇게 대놓고 짝짓기 하는 녀석은 처음 봤습니다. 
동물의 왕국이라던가 환경스페셜 등에서
새의 짝짓기 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순식간에 합니다.
그냥 수컷이 올라탔다가 바로 내려오는데
그 짧은 사이에 짝짓기가 되긴 되는건지 의문스러울 정도입니다. 

주남저수지 대포동 앞에서 둘이 다정스럽게 놀고 있어도
아무도 눈길주지 않는 흰뺨검둥오리.....
모든 진사님들의 눈에는 오로지 재두루미와 큰고니, 노랑부리저어새 뿐입니다.
그런데 이녀석들의 벌건 대낮 애정행각으로 
단번에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확대


짝짓기를 무턱대고 하는건 아니고 전초전이 있습니다.
수컷이 먼저 고개를 높였다가 낮췄다가를 반복합니다.
암컷도 수컷이 맘에 들면 역시 고개를 높였다가 낮추는데
그게 서로 '함 할래?' '함 하자~'라는 사인인거 같습니다.
어째 사람하고 비슷한거 같은데 암컷이 한번도 튕기지 않고
단번에 오케이를 해서 좀 실망했습니다.
좀 밀고 당기는 맛이 있어야 훔쳐보는 재미도 있는데... ㅎㅎㅎ

어쨌든 허락 사인이 떨어지면
수컷이 슬슬 암컷 주위를 빙빙 돌아 암컷위에 탈 준비를 합니다. 




확대


암컷이 고개를 숙여 자리를 내어주면
수컷이 올라타서 암컷 목덜미를 주둥이로 슥슥 긁어댑니다.
사람으로 치자면 애무정도랄까.....
(음... 글의 수위가 점점 높아지는군요.. ㅋㅋㅋ)

어쨌든 수컷이 올라타서 뭘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암컷 머리가 물속으로 들어갔다 나왔다가 익사하게 생겼습니다. ㅎㅎㅎ

구경중에 대놓고 보는건 쌈구경, 불구경이 최고이고
몰래보는건 사랑 구경이 최고인데
좀 볼라카니 10초도 안되서 끝나버려 쬐끔 아쉽더라구요.
새들의 짝짓기는 왜 이렇게 빨리 끝날까요......


그리고 궁금점 하나 더....
지금은 짝짓기철이 아닌데 왜 짝짓기를 할까...
새들도 사람처럼 애정확인을 하는걸까.....


2010. 11. 24. 주남저수지



흰뺨검둥오리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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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기러기목, 오리과, 흰뺨검둥오리

주남저수지에 F18 목밴딩한 큰고니가 왔다.

Posted 2010.11.24 19:43 by 크리스탈~

큰고니 Cygnus Cygnus Linnaeus

기러기목 오리과

영명 : Whooper Swan




주남저수지에 빨간 목밴딩을 한 큰고니가 왔다.
새는 주로 가락지로 인식표를 다는데
큰고니는 목밴딩을 하는 모양이다.

목밴딩이나 가락지등 인식표를 다는 이유는 새들의 경로를 추적하기 위함인데
밴딩의 색깔도 의미가 있고, 영어 알파벳과 숫자 모두 의미가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걸 읽는 방법을 모르겠다.
내가 새 전문이 아니기도 하려거니와
이리저리 자료를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다.

앞의 알파벳이 나라이름과 관련이 있고,
숫자는 매기는 순서일듯 한데.....

2011년 낙동강에 온 F28이 몽골에서 왔다고 하니
F는 몽골에서 부착한것이랍니다.

 


너무 멀리 있어서 내 렌즈로는 화질이 좋게 담기지 않는다.
다만 F18이라는 글자만 보이게 인증샷으로 찍었다.

밴드가 목에 있어서 불편할것도 같은데 크기는 넉넉하여
목밴드가 위로 갔다 아래로 갔다 하니 다행이긴 하다.

올 봄에 C60 목밴딩한 큰고니를 찾는다는 글을 봤는데
이 녀석도 누가 찾고 있는건 아닌지......


2010. 11. 24. 주남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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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기러기목, 오리과, 큰고니

흰죽지들의 쌍쌍파티

Posted 2010.11.06 08:37 by 크리스탈~

흰죽지 Aythya ferina Linnaeus

기러기목 오리과

영명 : Pochard



주남에 흰죽지가 떼지어 몰려다니고 있다.
작년 주남 둑방에서 볼때는 수컷만 있더니 암컷도 두루 섞여있다.



이때 짝이 없는 암컷 한마리가 다른 암컷한테 얘기한다.
"야~ 너 아직 싱글이냐?
잘 봐라~~ 내가 수컷 꼬득이는 비법을 전수해줄께.."



예쁘게 목욕재개하고 고고한척 혼자 기다린다.
절대루 혼자 있어야 꼬실 수 있다.



온다~ 온다~~ 그이가 온다~~~~
절대루 좋다는 표시내지 말고 침착하게 기다린다.
쳐다보지도 마라....
딴곳을 응시할것.....



뜨뜨뜨뜨.....  성공 100%임돠........



그래서 지금 주남에는 흰죽지들이 쌍쌍파티를 즐기고 있다는 얘기였슴돠.... ㅎㅎㅎ


2010. 11. 3. 주남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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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큰 개리(천연기념물) 고마울 뿐이고...

Posted 2010.02.05 08:18 by 크리스탈~

개리 Anser cygnoides Swan Goose
기러기목 오리과
영명 : swan goose



천연기념물 325호인 개리.
그 개체수가 현저히 줄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도 되었습니다.
그 개리가 주남에 왔다는 소식을 09년 11월에 포스팅하기도 했었습니다.
http://lovessym.tistory.com/trackback/84

보통은 항상 멀리 있어 제 렌즈로 사진찍기가 쉽지 않은데
요즘 간 큰 개리 한녀석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개리가 기러기목이니 기러기처럼 논에서 먹이를 먹곤 합니다만
주남에서는 주로 물에서 노니는 모습이 관찰되기때문에
논에 있는 개리 모습을 찍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혼자 떨어져서 독야청청 다니는 개리 한마리..
게다가 근처에 가도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근처에 가면 쳐다는 보는데 이내 먹이활동에 열중합니다.

이날도 재두루미가 논에 있나 확인하러 논길로 갔다가
바로 옆에 있는 개리때문에 제가 더 놀랬습니다.
보통은 푸드득 황급히 도망가기 바빠야 정상인데
이녀석 멀뚱멀뚱 저를 쳐다봅니다.
저도 차를 세우고 그냥 가만히 있어봅니다.
속으로 '널 해치지 않을거야.. 날지 마라~ 날지마라~'
라고 주문은 외웠지만요....


어쨌든 이녀석 차가 바로 옆에 와서 섰는데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어머나.. 이게 왠 횡재야.......
얼른 카메라를 들이대고 찰칵찰칵 찍어봅니다.
150mm렌즈로도 화면이 꽉 차게 찍어집니다.

그렇게 한참을 찍었는데도 너무 태연하게 움직입니다.
그만 찍고 다시 차에 시동을 걸었을때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나중에 둑방에 와서 진사님들께 간 큰 개리때문에
무쟈게 가까이서 찍었다고 했더니
막 웃으시면서 본인들도 혹시 날지 못하는 녀석인가 싶어
일부러 가까이가서 날려봤는데
아주 잘~~~~ 날아가더랍니다.
그러니 이녀석 주남에서는 아주 유명한 개리였던 것이었습니다. ㅎㅎㅎ


한참 논을 쑤시고 다니더니 발에 흙덩이 한가득 붙었습니다.
좀 떼어내고 다니면 좋으련만 그냥 무작정 걸어다니더군요.
무겁지도 않나.....


어이 간 큰 개리야~~~~
발에 흙 좀 떼어주랴 ?

2010. 02. 03. 주남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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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개리, 기러기목, 오리과, 주남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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