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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이야기

주남에 수달이 있다고 누가 그래?


뉴트리아 Myocastor coypus

설치목 뉴트리아과



주남저수지에 누가 수달이 산다고 했다.
오잉? 주남에서 수달을 본적이 없는데...... 라고 속으로 생각했었다.

며칠전 주남둑에 있는데 누가 저기 수달이 간다고 소리쳤다.
그래서 잽싸게 사진을 찍고나서 보니
그럼그렇지... 수달이 아니고 뉴트리아다.
수영하는 모습이 수달과 비슷하지만
이녀석은 몇년째 주남에서 승승장구하는 뉴트리아다.


작년에는 그래도 사람들을 피해 교묘하게 숨어 다녔는데
올해는 둑 바로 앞에서 유유하게 수영을 즐기고 있다.
한마리도 아니고 두마리가 서로 왔다리 갔다리한다.

그러다 백로 근처에 가면 백로가 놀라서 붕~ 떴다 앉고,
물닭들도 깜짝 놀라 다다다다~~ 달음박질 치다가 멀리가서 앉는다.
큰부리큰기러기도 뉴트리아가 다가오면 계속 주시하고 있다가
다른곳으로 떠냐서야 긴장을 푸는 모습이다.
하지만 뉴트리아가 와도 꿈쩍도 하지않는 녀석이 있는데
바로 왜가리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주남의 폭군이 하나 등장했다.
호랑이가 없는 곳에서는 토끼가 왕이라더니
물 높이 때문에 아직 삵이 나타나지 않자 뉴트리아가 껄떡댄다.


2008년 주남의 뉴트리아  http://lovessym.blog.me/140060387715



2010. 11. 03. 주남저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