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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이야기

삵 체면이 있지...

Felis bengalensis manchurica
식육목 고양이과
영명 : Small-eared Cat


삵이 나타나 한곳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습니다.

보통 오리들이 있는곳과 반대편이었는데

사진찍는분들끼리 저기 뭐가 있나보다..라며 수근거렸습니다.

딱 뭐를 잡으려고 뛰기 직전 모습으로 보였죠.

 

아니나 다를까 조금 후에 펄쩍 뛰었는데

단 두번만 뛰었습니다.

진사님들이 쥐다 쥐~~했습니다.

어머, 삵 체면이 있지 쥐를 잡아드시나....

 

몇분간 움직임이 별로 없어서

또 진사님들끼리 잡았다, 놓쳤다 의견이 분분했는데

내기까지 하자고 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저는 잡았을거다 라고 했는데 내기를 할껄 그랬습니다. ㅎㅎㅎ




한참을 엎드려서 꼼짝도 안하더니만

드디어 고개를 꼿꼿이 쳐들고 자랑한번 합니다.

입쪽을 자세히 보시면 쥐꼬리가 보입니다.

 

삵한테 쥐는 그야말로 간식거리라 합니다.

정말 저렇게 쪼그만것도 잡아먹는군요.

저는 체면상 안먹을줄 알았는데....



녀석 식사하는데 셔터소리 사사삭사사삭~~~~~ 난리를 쳤다고

앙칼지게 한소리 하는것 같습니다.

 

밥먹을땐 개도 안거드려!!!!!! 하는것 처럼요...

 

09. 02. 03. 주남저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