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판저수지의 뉴트리아

Posted 2011.12.29 09:00 by 크리스탈~



뉴트리아 Myocastor coypus

설치목 뉴트리아과







오늘 뉴트리아를 찍어 포스팅 하려고 봤더니

2010년에 찍어둔 뉴트리아가 폴더에 한가득이다.

이래저래 어쩌다 포스팅시기를 놓친듯 한데

함께 어울려 하려다보니 사진이 너무 많아 시리즈로 올리려 한다.

얘네들은 동판저수지에서 담은 녀석들~~~

 

 

 

A : 야... 오늘도 겁나게 춥나부다... 얼음이 얼었다.

B: 그러게나 말이야.. 단디걸어라.. 자빠지것다...

 



 

A : 아따... 다 얼은건 아니구만......  먹을게 왜 이리 없다냐..... 나무 줄기라도 파먹어보까....






A : 내 이빨이 보통 이빨은 아닌데 이빨도 안들어가는구만... 우띠......






A : 에라이~~~ 다른곳으로 가야겠구만......

작년에 평형 배워두길 잘했군..... ㅎ






                                                 B : 야~~~ 같이가.........

                                                 A : 너는 어디서 뭐하다가 이제 나타나냐?

B : 저그~~ 좀 이쁜 가시나가 있어서 가봤는데 별루더만... 






A : 아으... 물에 있을땐 그럭저럭 견딜만 하드니만 나오니까 드럽
게 춥다~~ 그치?

                               B : 응.... 발바닥 디립따 시리다.... 너 핫팩 같은거 없냐?







B : 야.... 진짜 핫팩 없냐.... 나 꼬리까지 얼어부렀다~~~






A : 아따 억수로 시끄럽네.... 말하면 조금 덜 춥냐.... 입으로 바람들어간대이~~~







B : 야~~ 혼자 잘난척 하드니만 니 꼬리도 얼었어 쨔샤~~~~ ㅋㅋㅋㅋㅋ






A : 야.. 안되것다.. 좀 붙어봐라.... 붙어야 좀 덜 춥것다....







그렇게 둘이는 동판저수지를 한바퀴 돌고 눈위를 걸어갔다.....

 

 

 

 

 

2010. 12. 30.  주남저수지

 



Tag : 뉴트리아, 뉴트리아과, 설치목

올해 처음 찍은 삵

Posted 2011.12.28 14:00 by 크리스탈~






Felis bengalensis manchurica

식육목 고양이과

영명 : Small-eared Cat








작년에 비해 올해는 삵의 출현이 드물다.

개체수가 많다며 멸종위기종에서 탈락시킨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 얘기를 들었는지 올해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 않는다.

 

오늘은 날씨가 풀린다하여 주남저수지 둑에 올랐는데

어제 오전에 녀석이 사냥을 하는 모습을 봤다는 제보를 들었다.

어제 먹었으면 오늘은 사냥을 안할 수도 있는데..싶었는데

다른 녀석인지 낮에 어슬렁 어슬렁거리고 나타났다.

아싸~~~~~ 가오리.....




 

얼음판 지나가는 걸 찍었어야 하는데

내가 있는 자리에서는 가려지는 위치라 옆 자리로 살살 뛰어갔다.

그런데 이번엔 녀석이 갈대숲 옆으로만 걸어온다.

좀 저짝으로 나가서 걸어오면 좋으련만....

 





하지만 다행히 한번 앉아주는 센쑤~~~~ 가 고맙다.

얼굴 볼살이 약간 늘어진게 금복주 비스무리하다.

설마 비만은 아니겠쥐~~~~~ ㅎㅎㅎㅎ

 

 

 

2011. 11. 27. 주남저수지

Tag : 고양이과, , 식육목

산남저수지에 블루길이 판을 치는데....

Posted 2011.11.11 01:02 by 크리스탈~




파랑볼우럭  Lepomis macrochirus
농어목 검정우럭과





주남저수지 중 산남저수지는 유일하게 낚시가 허용된 곳이다.
철새탐조하다가 어느 부자가 소리를 질러 가보니
블루길 두마리가 낚시대에 질질 끌려올라오고 있었다.
블루길 사진 찍어 두려고 양해를 구했는데
이거 잡은 아저씨는 에이~ 쓸데도 없는걸 하면서
우리가 사진찍자마자 풀숲으로 던져버리고
"아버지, 여기는 블루길밖에 안잡히네요. 다른데로 가입시더~~" 했다.

이 녀석은 북미원산으로 1969년 담수여류 조성 목적으로 도입한 이후
대형 인공댐 등에 방류되어 정착되고
물흐름을 따라서 우리나라 각지의 정체성 수역에 자리잡았다.
큰입배스와 마찬가지로 즐기는 낚시에서 선호되는 어종에다
큰입배스 생육의 먹이로 쓰기 위해 낚시 관련자가 다른곳에 방류하여
저수지 등으로도 확산된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블루길은 흔히 쓰이는 이름이고 정식명칭은 파랑볼우럭이다.
파랑볼우럭은 집단으로 번식하고 대량의 알을 낳고 치어를 잘 보호하여 번식력이 높아
세계의 많은 나라에 널리 확산되었다.
대량 발생한 어린 개체군은 동물 플랑크톤을 많이 소비하면서 조류발생을 조장할 수 있고
자라서는 수서곤충과 작은 어류등을 대량으로 소비하면서 생물상의 변화를 야기한다.

현재 산남에서 낚시하는 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10마리중 8마리가 이 파랑볼우럭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산남저수지 물풀이 있는곳에 잠자리 애벌레들이 많았는데
올해는 비가 많이 온 탓도 있지만 작년보다 수서곤충들이 적게 보이는게
이녀석들 탓도 있지 않을까 짐작해본다.





이렇게 생태계 흐름을 변화시키는 외래종 파랑볼우럭이 주남저수지에 가득한데
창원시는 이 외래종 관리할 생각은 하지도 않고
뜬금없는 물억새 60리길을 만든다고 한다.

아무리 둘레길이 유행이라지만 새와 적정한 거리를 두어야하는
습지의 특성을 무시하고 물가를 따라 둘레길을 만드는것 자체가 문제다.
굳이 둘레길을 만들고 싶으면 좀 더 거리를 두고 멀리 길을 내어
포인트만 앞쪽으로 내고 위장장치를 잘 하여 새에게 위협을 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길에 대한 설계는 그렇다 치고
원래 물가에는 갈대가 제격이고 억새는 물가 너머의 땅에 있어야 제격인데
둑에 자연스럽게 나있던 갈대를 베 버리고 물억새를 인공적으로 심은것도 모자라
저수지 둘레를 따라 모두 물억새로 획일화시킨다는것도 참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게다가 창원시의 계획에 따르면 주남저수지에는 벚꽃길이라고 하여 왕벚나무 24주를 심고,
오솔길에는 느티나무를, 터널길에는 장미를 심는다고 한다.
도대체 습지에 어울리지도 않는 왕벚나무와 느티나무, 장미가 왠말인지.....
이런 어처구니 없는 계획을 수립한 창원대학교 서모교수님이 누구신지 궁금할 따름이다.

사실 그동안 주남저수지의 둑방 아래 해바라기와 목화의 식재도 참 못마땅하였다.
우포에도 해바라기가 심어지려했다가 습지와 맞지 않다는 환경단체의 반말로 무산되었는데
주남저수지는 해마다 심어지고 있다. 그것도 줄로 엮어 줄맞춰서 반듯하게 서있다.

주남저수지 중에서 손대지 말고 그대로 두어야할 동판저수지의 개발은 절로 한숨이 나온다.
동판저수지는 생태안내자들도 단체관광객에는 안내하지 않을 정도로 아끼는 곳인데
주차장에 목조교량에 터널길에 연꽃탐방로까지 참 기가 막힌다.
게다가 쉼터에는 작은섬을 만들어 관찰시설용 데크를 만든다는 계획도 들어있다.

새들은 주남과 동판 산남을 오고가는데
산남은 낚시터로 개발하면 있기 어렵고
주남은 양쪽가로 둘레길 놓으면 새들이 갈데가 없고
동판은 섬을 만들어 한가운데 사람들을 들여보내면 새들은 어디로 가야하는가.....


주남저수지는 이미 사람을 위한 곳이 아니다.
새들과 많은 식물, 곤충, 동물들이 어우러져 살아 아름다운 곳이고
이 아름다운 곳을 멀리서나마 사람이 볼 수 있음을 감사하게 여겨야할것인데
인간이 만물의 영장인양 그 안으로 들어가 휘젓는다면
우리는 이제 그곳에서 사람들만 보게 될것이다.
그 안에 사람들만 있다면 이젠 주남은 더 이상 아름다운 주남이 아닐진대
어찌 눈앞에 보이는 이런것도 보지 못하는지 안타까울뿐이다.

주남저수지는 지금 둘레길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생물다양성에 대한 관리와 외래종에 대한 관리,
주남에 오는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질높은 안내,
은폐가 충분히 되어 있는 탐조포인트를 따로 만들어
인원수를 제한하더라도 감동과 느낌이 있는 탐조를 하는것이 필요하다.


다행히도 오늘 뉴스에 보니 일단 6개월동안은 둘레길에 대한 재조명을 하겠다고 했는데
단순히 마창환경운동연합의 단식농성을 풀기위한 조치가 아니었기를 바랄뿐이다.

2008년 람사르총회때 창원시가 환경단체의 반발을 무시하고 건설했던
람사르문화관 앞 목조데크의 실패를 상기하길 바란다.
그 목조데크 이후로 물꿩은 주남에서 서식하지 않으며(가끔 지나가기는 한다)
그 안에 새들도 볼 수가 없으며 여름에 수생식물도 예전만큼 볼 수가 없다.


인간은 실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자연은 단 한번만의 실수로도 결코 되돌아오지 않는다.




2011. 10. 30.  산남저수지






주남저수지 물억새 60리길에 대한 얘기는 따로 포스팅을 하려고 했는데
어찌 얘기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Tag : 검정우럭과, 농어목, 블루길, 파랑볼우럭

거미의 놀라운 위력 - 까치깡충거미

Posted 2011.08.29 12:16 by 크리스탈~



까치깡충거미 Rhene atrata
거미목 깡충거미과



우포에 생태강의를 맡은게 있어 답사를 갔다.
두줄제비나비붙이 애벌레가 덕지덕지 매달려 있던
느릅나무라 오고갈때마다 눈여겨 보는데
두줄제비나비붙이는 없고 애벌레 한마리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처음 봤을때는 떨어질락말락하며 가느다란 줄에 매달려 있는 줄 알았다.
보통 숲에 가면 줄을 타고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애벌레들이 종종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참 째려보다 보니 어째 축 늘어진게 이상하다.
어~~ 병원균에 감염이 되었나....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 잎을 들추니 허걱~~~~~
애벌레를 붙잡고 있는 녀석이 있다.




주둥이노린재류가 이런식으로 사냥을 하기는 하는데
쬐끄만한 거미가 이렇게 물고 있는건 또 처음 본다.
보통 거미들은 작은 벌이나 나비, 파리류 등을 사냥하는데
자기 몸보다 5배는 족히 넘을 애벌레를 사냥하다니......




침을 어찌 꽂았나 싶어 측면에서도 촬영했는데
앞다리와 털에 가려 정확히는 보이지 않는다.
머리와 몸통이 연결되는 목부분에 침을 찔러넣어 흡즙하는것 같다.
아으~~~ 무서운 거미.......

이름을 찾다 수배가 되지 않아 곤충나라 식물나라에 올렸더니
까치깡충거미라고 동정이 되었다.
보통 깡충거미들은 잽싸고 전투적으로 생겼는데 이렇게 참한 녀석도 있었다니...
알고보니 이 종도 수컷은 전투적으로 생겼고,
이 녀석은 암컷이라 얌전하게 생긴모양이다.

난 여자지만 얌전하게 안생겼는데.... ㅋㅋㅋㅋㅋ


2011. 8. 16. 우포




Tag : 거미목, 까치깡충거미, 깡충거미과

살아있는 화석 긴꼬리투구새우 함안에도 있다.

Posted 2011.06.20 09:33 by 크리스탈~




긴꼬리투구새우 Triops longicaudatus

배갑목 긴꼬리투구새우과





긴꼬리투구새우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되어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북아메리카의 서부지역과
카리브해, 남아메리카, 하와이, 갈라파고스, 뉴칼레도니아에 분포하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우리나라와 일본에만 분포한다.
따라서 긴꼬리투구새우는 생물지리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생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92년 경남 창녕군과 삼천포시에서 처음 보고되어
일부지역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경기 연천군, 충북 충주시,
경북 구미시·고령군· 문경시· 안동시· 울진군· 영양군· 의성군,
경남 거제시 · 고성군 · 밀양군 · 사천시· 산청군 · 의령군 · 진주시·  합천군
전북 무주시, 전남 강진군·  무안군 등에서 발견되었다.

경남에는 비교적 고르게 분포하고 있는데
이번에 발견한 곳은 아직 위의 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경남 함안군 칠원면이다.




긴꼬리투구새우를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하는 이유는
독일의 중생대 후기 트라이아스기 지층에서 현존하는 긴꼬리투구새웅와 모습이 거의 똑같은
투구새우 종류 화석들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중생대 후기 트라이아스기는 3억 5천만년전이니
그 긴시간 동안 살아남은 방법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연구자들에 의하면 그 생존 비결 중 가장 큰 특징은 알이라고 한다.
긴꼬리투구새우 알은 부화가 이루어질 수 환경조건이 될때까지
짧게는 수년에서 길게는 십년 이상 알 상태로 휴지할 수 있다고 한다.

(사진에서 오른쪽은 녀석이 탈피한 탈피각)


녀석이 사는곳은 건조한 지역에 일시적으로 형성되는 웅덩이 같은 곳에서 주로 발견되며
우리나라에서는 논에서 발견된다.
하지만 물이 없으면 서식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 논에서 긴꼬리투구새우를 볼 수 있는 시기는
5월에서 6월뿐이다.

특히 이 녀석들 유충은 토양에 섞여있는 식물잔산사물 같은 유기물과
동물성 플랑크톤등을 주로 먹고
성충은 식물뿐만 아니라 실지렁이, 물벼룩, 모기,  깔따구, 풍년새우등도 잡아먹어
농약을 치지 않아도 되는 논의 환경을 만들어준다.

보통은 정상적으로 다니지만
물의 높이가 낮거나 물속 용존산소량이 모자라면
수면위로 올라와 자꾸 배를 뒤집는 행동을 한다.

요즘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것이 무색하여 여러곳에서 발견되어
멸종위기종 해제한다는 소리도 있던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어쨌든 제작년에 우포근처에서 보고 너무 신기해했었는데
더 가까운 함안에 있었다니 등잔밑이 어두었다.

(사진 : 가운데 있는 녀석은 올챙이이다.
논에서 봤으니 참개구리가 아닐까 싶지만 정확치는 않다.
-> 바이오맨님이 청개구리 올챙이라고 하십니다~~ ㅎㅎㅎ)



2011. 6. 15. 경남 함안



자연과 생태 6월호에 권순직님이 쓰신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정리한 것입니다.





Tag : 긴꼬리투구새우, 긴꼬리투구새우과, 배갑목

반가운 가재와 도룡뇽

Posted 2011.03.11 08:00 by 크리스탈~

지난 2월 개구리 워크숍 중 현장으로 가게 된 적석산.
주차장 저수지에서 개구리알은 원없이 보았고
혹시나 있을 도룡뇽 찾으러 계곡을 타고 올라가본다.

도룡뇽을 찾으려면 돌맹이를 뒤집어봐야하는데
훌떡훌떡 돌맹이 뒤집던 김현태 선생님이
얼굴에 웃음을 띠며 무엇인가 잡아올린다.

와우~~~~ 가재다~~~~


마냥 좋아서 무심결에 찍고 있었는데
취재차 오신 경남도민일보 김구연 사진기자님께서
이런건 역광으로 담아야 이쁘다고 하신다.

그래요? 사진기자님이 말씀하시는데 여부가 있겠사와요~
역광으로 한번 찍어보자.
나는야 따라쟁이 우후웃!

배경이 검어지고 가재가 투명해지니 이쁘긴 이쁘다~~~ ㅎㅎㅎ



가재도 물이 맑은곳에 사는 녀석이라 요즘엔 보기 힘들어졌다.
내가 자주 놀러가는 용추계곡에나 가야 보는데
적석산에도 살고 있었구나~~~~
반갑다 가재야~~~~~



이제 가재도 봤으니 도룡뇽만 보면 임무완수이다.
수많은 돌과 낙엽을 열심히 뒤집었건만 코빼기도 안보인다.
어디있니~~ 도룡뇽아.....
아직 이른지 알도 보이지 않고 사막에서 바늘찾기였는데
다행히 부지런한 도룡뇽 한마리 얼굴을 비춰준다.



우훗.... 귀여운 녀석.....
도룡뇽은 입부분이 둥글어서 더 착하고 귀엽게 보인다.



돌맹이에 얹어놓고 제대로 찍어보고 싶었지만
김현태 선생님이 강의중이고 주위가 마땅치 않아
할 수 없이 손에 올려 한컷했다.

이녀석 수컷이었는데 지금쯤은 짝을 만나 사랑하고 있겠죠?


2011. 2. 22  적석산



Tag : 가재, 도룡뇽

목소리 크면 장땡 - 북방산개구리 울음주머니

Posted 2011.02.23 10:00 by 크리스탈~

북방산개구리 Rana dybowskii

무미목 개구리과

영명 : Dybowski's Brown Frog




적석산은 지금 북방산개구리들의 합창소리로 산이 울린다.
수컷들은 암컷들을 꼬시려고 저마다 가장 큰 소리로 울어대는데
연구 결과에 의하면 소리가 큰 녀석이 짝짓기에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북방산개구리 생각보다 굉장히 예민했는데
시기가 시기라서 그런지 원래 이렇게 예민한건지
조그만한 움직임에도 잽싸게 물속으로 줄행랑을 친다.
심지어는 셔터소리에도 깜짝 놀라 도망가기 바쁘다.

하지만 30분 이상 한 자리에서 꼼짝도 않고 기다리니 약간의 움직임은 허락해준다.
아까랑 똑같은 사람이고, 똑같이 움직이는데 도망가지 않는걸로 보아
머리가 썩 좋지는 않은거 같다. ㅋㅋㅋㅋ

어쨌든 그냥 개구리 사진은 많이 찍을 수 있었지만
난 울음주머니가 한껏 부풀려 있는 그런 사진을 찍고 싶었다.
그런데 이 녀석들이 아무때나 우는것이 아니라서
그 핀트를 맞추어 찍는게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한녀석이 우는걸 포착하고 렌즈를 고정시키고 기다리면 울지 않는다.
기다리다 지칠 즈음엔 뒤에 있는 녀석이 운다.
어... 뒤에 있는 녀석이 우네?
이번엔 뒤에 있는 녀석에게 다시 촛점을 맞추고 기다린다.
그런데 앗뜨.... 이번엔 아까 앞에 있던 그 녀석이 운다.
에이... 이래서 배신하면 안되는데.... 하고
다시 앞 녀석에게로 촛점을 맞추면 아예 울지 않는다.
오호... 통재라~~~~~~

그러다 제대로 찍지도 못하고 1시간정도 지나다보니
자기 영역에 다른 수컷이 들어올때 연속해서 운다는것을 알았다.
물론 짝짓기를 하고 있는 중에도 가끔은 울고,
암컷을 잡으러 갈때도 우는것을 목격하였지만 번번이 실패하였고
다른 수컷이 옆에 올때 경고음으로 우는것을 촬영하는데 성공하였다.



이 두 녀석은 모두 수컷이다.
왼쪽의 녀석이 오른쪽 녀석보고 비키라고 울었는데
나중에 오른쪽 녀석이 더 크게 우니까 본전도 못찾고 슬그머니 내뺐다.
사람도 그런데 개구리도 목소리 크면 장땡이다. ㅎㅎㅎ



볼에 있는 울음주머니는 소리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
흐흐흐.... 나도 개구리 울음주머니를 찍다니 웃음이 절로 나온다.



역광이지만 멀리 도망도 안가고 가깝게 있어준 녀석이 고마워 한컷.....

2011. 2. 22. 적석산



Tag : 개구리과, 무미목, 북방산개구리

개구리가 알을 낳았어요~

Posted 2011.02.22 19:00 by 크리스탈~

북방산개구리 Rana dybowskii

무미목 개구리과

영명 : Dybowski's Brown Frog



어제 오늘 경남생명의 숲에서 주최하고
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경남교사모임이 주관하는
경남 양서류 워크샵에 다녀왔다.
어제(21일)는 실내교육이었고
오늘(22일)은 적석산에서 양서류 모니터링 야외실습이었다.

가까운곳에서 워크샵을 하기도 했지만
강사분으로 서산의 김현태 선생님과 거제의 변영호 선생님이 온다고 해서
더 시간을 내어 참석하였다.

김현태 선생님과는 2년전에 장태산에서 도룡뇽 탐사할때 뵈었고
변영호 선생님은 잠자리 연구회의 인연으로 알고 지냈는데
두 분다 자기 분야에서 열성적으로 일하시는 멋진 분들이시다.
이런 분들과 알고 지내며 함께 할 수 있는것도 참 행복한 일인거 같다.
만나면 그냥 좋은 사람들.....



2011년 올해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은 3월 6일이다.
하지만 경남에서는 2주나 빨리 개구리가 깨어나 알을 낳았다.

적석산 주차장에 가니 이미 북방산개구리 알이 쫘~~~악 깔렸다.
왼쪽은 낳은지 좀 된 알이고,
오른쪽은 낳은지 얼마 되지 않은 알이다.
김현태 선생님 말로는 어제 밤에 낳은 따끈따끈한 알이라고 한다.



논 옆을 흐르는 흙탕물에도 알덩이가 있다.
흙탕물이 튀어 주변의 알이 황토색이 되었지만
올챙이가 되어 나오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한다.



사용하지 않는 질펀질펀한 나대지에도 물이 고여있으면
여지없이 북방산개구리알 덩어리가 있다.



낙엽이 많이 쌓이는 저수지 가에도 알덩이가 몽글몽글.....



김현태 선생님의 도움으로 개구리알을 만져볼 기회도 있었다.
점성이 매우 강해 웬만하면 알들이 떨어지지 않고
또 억지로 떼어내도 저 안에 있는 알들은 손상되지 않는다고 한다.
대단한 생명력은 알에서부터 시작되나 보다.



주위를 둘러보다 통발에 갇혀 오도가도 못하는 녀석을 발견했다.
꺼내서 관찰하고 풀어주었는데 힘이 없는지 잠시 가만히 있어준다.
북방산개구리였는데 암컷으로 기억된다.



여기도 한마리 납셨다.
북방산개구리는 체색의 변이가 좀 있어서
갈색인 녀석이 있는가하면 이렇게 어두운 갈색인 경우도 있다.

물가에서 암컷을 기다리는 녀석이었는데 폼이 무쟈게 웃긴다.
뒷다리의 물갈퀴도 다 보이고.....



북방산개구리의 수컷은 위의 녀석처럼 배가 하얗다.
암컷은 노란색을 띠어 수컷과 구분이 된다.
하지만 아주 어렸을때는 모두가 노리끼리해서 잘 구분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실실실 눈치만 보고 있던 수컷이
스~~윽, 스~~윽  암컷에게로 다가간다.



드디어 찰싹 어부바 성공!
앞에 있는 녀석과 뒤에있는 녀석 헛물만 켰다.



북방산개구리는 짝을 찾기 위해 우는데 수컷만 운다.
하지만 관찰해보니 짝을 찾는것 뿐만 아니라
다른 수컷이 다가오면 위협용으로도 쓰는거 같다.

이제 개구리도 알을 낳고 정말 봄인가보다~~~~~


오늘 워크샵이 끝나고 점심먹고 헤어졌는데
이 울음주머니를 찍기 위해
풀뿌리 샘들은 다시 적석산으로 올라와 기다렸다.
다행히 기다린 보람이 있어 몇장 건졌다.

이 울음주머니 사진은 모아서 따로 포스팅할 예정이니 기대하시라~~~ ㅎㅎㅎㅎ


2011. 2. 22. 적석산




Tag : 개구리과, 무미목, 북방산개구리

안스러운 삵의 사냥 실력

Posted 2011.02.09 09:32 by 크리스탈~

Felis bengalensis manchurica

식육목 고양이과

영명 : Small-eared Cat



삵이 떴다.
어슬렁 어슬렁 다가온다.
계속 주남저수지가 얼어있던 탓에 몇주째 오리 사냥이 쉽지 않았을터
부쩍 야윈 느낌이다.



드디어 먹이감 넓적부리 착륙......



오리가 갈대숲 주위에서 먹이활동을 해야 사냥이 가능하다.
쇠오리와 넓적부리가 가장 갈대 가까이에 앉는 종인데
삵은 넓적부리를 선호하는 듯 하다.
아무래도 쇠오리보다는 넓적부리가 좀 뚱뚱하니까.... ㅎㅎ



족히 한시간은 되었을듯한 기다림.
오른쪽 위의 갈대숲 구멍에서 진드감치 기다리던 삵
드디어 점프~~~

놀랜 넓적부리 걸음아 날 살려라~~~~~~~



덮칠때 조금이라도 비껴가면 십중팔구 실패다.
넓적부리가 머리는 나쁜데 도망은 잘 간다... 다다다다다.....



아.... 어제도 놓쳤는데 오늘도 놓쳤다.
오늘도 굶어야하는가........



한시간을 기다렸는데 눈물이 앞을 가린다.



아이고.. 놓친 녀석이 더 커보인다고 날아가는 넓적부리 더 통통해보인다.



에이 씨.. 입맛만 다셔놓고..
이젠 물도 맛 없다!



아..... 오늘은 꼭 잡아 먹어야하는데......
걸어갈 기운도 없구나...



강자의 쓸쓸한 퇴장..........


주남저수지에 삵이 몇마리 되는데 이녀석은 어린녀석으로 보인다.
좀 덩치가 큰 어른으로 보이는 녀석은 사냥을 잘 하던데
이녀석은 며칠째 허탕이다.
삵 체면에 그래도 두번에 한번은 성공해야할텐데
대포동에 있는 아저씨들의 관찰얘기를 들어보면
이녀석은 성공률이 20%도 안되는거 같다.

우리가 안볼때 뉴트리아나 쥐는 백발 백중 잡아먹으리라 믿고 싶다.


2011. 1. 25   주남저수지


Tag : 고양이과, , 식육목

우리나라 왕지네는 다리가 42개

Posted 2011.02.08 02:54 by 크리스탈~

왕지네 Scolopendra subspinipes mutilans
절지동물문 순각강 왕지네목 왕지네과



시댁 밭 구석에 헌 창고가 있어 이번 설에 그걸 헐었는데
창고 밑을 배회하다가 잡힌 녀석이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지네로서 정확히는 왕지네다.
슬금슬금 기어가는 다리가 너무 많아 세어봤다.
둘네여섯여덟열! 둘네여섯여덟열!
와우... 걸어다니는것만 다리가 40개나 된다.

자료를 찾아보니 맨 마지막 꼬리에 있는것도 다리라고 한다.
하지만 보행에는 쓰이지 않는다고.....
그러니 지네의 걷는다리는 모두 21쌍 42개인 셈이다.

하지만 지네의 다리는 또 있다.
걷는 다리가 아닌 턱다리인데 구기에 존재하며
턱다리 끝에는 발톱이 있고 그곳에 독샘이 있다.



지네의 머리가 궁금하여 앞에서 찍기는 했는데
턱다리가 확연히 보이게 찍히지는 않았다.
지네에게 물리면 매우 아픈 이유가 이곳에 독샘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말벌보다는 강력하지 않아 목숨을 잃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더듬이를 둥그렇게 말기도 한다.
지네의 종류중에서 다리가 170쌍인것도 있다니 그런 녀석들은 걷다가 볼일 다 보겠다.



지네를 찍느라 땅바닥을 열심히 쳐다보고 있는데
어디선가 나나탄 빨대........



지네가 빨대를 타고 올라간다.
몸의 마디가 아주 자유롭게 구부러진다.

지네 말린것을 다려먹으면
관절이나 허리가 아픈 사람에게 왔다라고 한다.
그게 지네 몸이 마디가 많기 때문이라고 하던데 맞는지는 모르겠다.
몇년전 허리 수술했을때 오빠가 잡아준다고 했는데 안먹겠다고 했다.
우웩.......


헐... 녀석이 빨대를 타고 전진한다.
빨대 주인 어쩌려나........

그런데 빨대주인 아무 미동 없이 지네를 흔들어 바닥으로 훽 떨어뜨린다.
어머... 지네를 그냥 빨대에서 떨어뜨리면 되는거였구나.....



지네는 그 이후 민경이 장난감이 되었다.
불쌍한 왕지네.......


2010. 2. 3. 경남 함안






Tag : 왕지네, 왕지네과, 왕지네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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