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물이야기

주남의 삵은 수영도 한다.


Felis bengalensis manchurica

식육목 고양이과

영명 : Small-eared Cat



주남둑방에서 노랑부리저어새 쳐다보고 있는데
옆에서 영내언니가 "어~ 수정아 저거 뭐니?"한다.
"어? 뭐~" 했더니
"저기 언 녀석이 헤엄쳐간다."
언니가 가르키는곳 쳐다보지도 않고
"응.. 뉴트리아야~~" 라고 대답 했다.
 왜냐하면 주남에서 헤엄치는 동물은 100% 뉴트리아였으니까...
(헤엄치는 뉴트리아 http://lovessym.tistory.com/335 )

그러다 확인차 언니가 가르킨 곳을 힐끔 쳐다보니
뜨아~~~~~~~~~ 이게 웬일이야......
귀가 쫑긋한것이 주남의 킹왕짱 모델 삵이다.

자세히 쳐다보니 귀도 귀고 머리부분에 호랑이처럼 줄무늬 있는것하며
꼬리가 북실북실한것이 영락없는 삵이다.
이제 주남에서 수영하는 동물은 뉴트리아말고도 삵도 있다. ㅎㅎㅎ 


주남에 물이 안빠진 관계로 삵이 다니는 길도 물에 잠겨있는지라
삵이 나타나리라고는 아무도 생각지 못했으리라....
그런데 정말 유유하게 헤엄을 쳐 반대편으로 가고 있었다.
얼굴 한번만 보여주면 안잡아먹지 했는데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직진했다.

꼬리는 젖지 않으려는지 물위로 바짝 들고 헤엄 친다.



물 아래에 있는 다리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
요즘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박태환이 메달을 휩쓸고 있는데
어찌나 부드럽고 유유하게 헤엄을 치는지 박태환도 울고갈 수영실력이다.



드디어 자기의 영역인 갈대숲으로 들어간다.


야... 한번만 좀 쳐다봐주면 안되겠니.......



무심한 녀석.....  뒤도 돌아보지 않고 홀연히 사라진다.


2010. 11. 18.  주남저수지


삵의 정면모습이 궁금하신 분은 http://lovessym.tistory.com/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