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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이야기

살아있는 화석 긴꼬리투구새우 함안에도 있다.





긴꼬리투구새우 Triops longicaudatus

배갑목 긴꼬리투구새우과





긴꼬리투구새우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되어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북아메리카의 서부지역과
카리브해, 남아메리카, 하와이, 갈라파고스, 뉴칼레도니아에 분포하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우리나라와 일본에만 분포한다.
따라서 긴꼬리투구새우는 생물지리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생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92년 경남 창녕군과 삼천포시에서 처음 보고되어
일부지역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경기 연천군, 충북 충주시,
경북 구미시·고령군· 문경시· 안동시· 울진군· 영양군· 의성군,
경남 거제시 · 고성군 · 밀양군 · 사천시· 산청군 · 의령군 · 진주시·  합천군
전북 무주시, 전남 강진군·  무안군 등에서 발견되었다.

경남에는 비교적 고르게 분포하고 있는데
이번에 발견한 곳은 아직 위의 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경남 함안군 칠원면이다.




긴꼬리투구새우를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하는 이유는
독일의 중생대 후기 트라이아스기 지층에서 현존하는 긴꼬리투구새웅와 모습이 거의 똑같은
투구새우 종류 화석들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중생대 후기 트라이아스기는 3억 5천만년전이니
그 긴시간 동안 살아남은 방법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연구자들에 의하면 그 생존 비결 중 가장 큰 특징은 알이라고 한다.
긴꼬리투구새우 알은 부화가 이루어질 수 환경조건이 될때까지
짧게는 수년에서 길게는 십년 이상 알 상태로 휴지할 수 있다고 한다.

(사진에서 오른쪽은 녀석이 탈피한 탈피각)


녀석이 사는곳은 건조한 지역에 일시적으로 형성되는 웅덩이 같은 곳에서 주로 발견되며
우리나라에서는 논에서 발견된다.
하지만 물이 없으면 서식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 논에서 긴꼬리투구새우를 볼 수 있는 시기는
5월에서 6월뿐이다.

특히 이 녀석들 유충은 토양에 섞여있는 식물잔산사물 같은 유기물과
동물성 플랑크톤등을 주로 먹고
성충은 식물뿐만 아니라 실지렁이, 물벼룩, 모기,  깔따구, 풍년새우등도 잡아먹어
농약을 치지 않아도 되는 논의 환경을 만들어준다.

보통은 정상적으로 다니지만
물의 높이가 낮거나 물속 용존산소량이 모자라면
수면위로 올라와 자꾸 배를 뒤집는 행동을 한다.

요즘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것이 무색하여 여러곳에서 발견되어
멸종위기종 해제한다는 소리도 있던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어쨌든 제작년에 우포근처에서 보고 너무 신기해했었는데
더 가까운 함안에 있었다니 등잔밑이 어두었다.

(사진 : 가운데 있는 녀석은 올챙이이다.
논에서 봤으니 참개구리가 아닐까 싶지만 정확치는 않다.
-> 바이오맨님이 청개구리 올챙이라고 하십니다~~ ㅎㅎㅎ)



2011. 6. 15. 경남 함안



자연과 생태 6월호에 권순직님이 쓰신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정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