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올라간 적석산

Posted 2010.12.02 08:00 by 크리스탈~


지난 주말 적석산에 다녀왔다.
원 주소대로 하자면 마산시 진전면이지만 창원시로 통합되었으니
이젠 창원시 진전면에 있는 적석산이다.

집에서 적석산 주차장까지 어떻게가나 싶어 네이버지도 검색을 했다.
차에 네비가 아직 없는 관계로 네이버지도 검색을 자주 하는데
네이버 언니는 고성군 회화면에 있는 적석산을 첫번째로 알려준다.
마산에 있는 적석산이라 했는데... 하며 쭉 훑어보니
적석산 식당이 마산합포구 진전면이라 되어있다.
오호... 이 산이 마산과 고성에 걸쳐 있는 산이구만.....
어쨌든 길을 알았으니 고고~~~~




막상 도착하여 보니 아항.... 이산이 적석산이였어?
마산에서 진주까지 새로난 국도(2번국도)를 가다보면 산 봉우리 사이에 구름다리가 있는게 보인다.
남편이 이걸 보면서 "저기 안가보고 싶냐?"라는 말을 자주 했던 바로 그 구름다리였다.



진전면 일암리에 있는 쪽으로 가면 저수지가 하나 있고 그곳이 주차장이다.
이 사진에서 보면 왼쪽이 적석산이다.
우리는 왼쪽으로 올라가 오른쪽 산으로 내려왔는데
올라가는 코스는 최단거리 가파른 경사코스이고
내려오는곳은 완만한 코스였다.



이날은 내가 감기기운도 있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하필이면 올라가는 코스가 주구장창 올라만 가는 가파는 경사 코스였다.
사진이라도 한장 찍을라치면 앞에가는 분은 저만치 달아나시고
경사가 가파는데다가 미끄러워 매우 조심스러웠는데
한쪽엔 카메라까지 메고 있고 더욱 용을 써야했다.

할 수없이 사진찍기를 포기하고 카메라를 가방에 넣었다.
내가 산을 다니는 스타일은 천천히 그리고 여유있게 다니는거였는데
이날 함께 가신 분들은 전문 산악인처럼 오르고 또 오르셨다는.... ㅎㅎㅎㅎ



어쨌든 헥헥거리는 가쁜 숨을 몰고 올라가니 정상부근이란다.
경사는 가파르지만 그만큼 단시간에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하지만 올라가는 내내 별다른 식생도 보이지 않고
참나무와 때죽나무, 오리지널 철쭉이 주요수종이고
노각나무와 덜꿩나무 정도가 드문드문 보였다.

정상을 바로 코앞에 두고 아래가 훤히 보이는곳에 섰다.
왼쪽에 보이는 저수지가 주차장 옆에 있는 일암저수지이다.
저기 보이는 너른 들판은 양촌들판인데 고성의 독수리가 자주 이곳까지 온다고 했다.



이제 정상을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가야하는데 가파른 계단이 기다리고 있다.
어째 내리막길이라곤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냐.....

함께 간 일행들은 나를 여자로 보는거 같지가 않았다.
맨 꽁지로 가는 나를 걱정해서 뒤따라 오시기는 커녕
다들 앞장서서 열심히 가셨다. 고고씽~~~ ㅎㅎㅎㅎ

하지만 나는 이런게 좋다.
여자라고 너무 과잉보호해주시면 더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내 가방을 들어주시겠냐고 하셨던 분도 계셨고
제일 앞에서서 가라고 하신분도 계셨긴 했다.
내가 모두 거절했지만.... ㅎㅎㅎㅎ



요기가 진동쪽 바다인거 같다.
적석산의 일출도 참 아름답다 하던데 아마 이쪽에서 해가 뜨지 싶다.
하늘이 조금만 맑았더라면 이쁜 그림이 되었을텐데 조금 아쉽다.



요기는 고성쪽 바다인듯 하다.



어쨌든 꾸역꾸역 올라간 덕택에 정상에 도착했다.
내가 평상시 사진을 찍으며 정상을 오르려면 3~4시간은 족히 걸리는데
이날은 1시간 남짓 걸려 정상에 도착했던거 같다.
나를 버리고 등산에 열중하신 분들 기념샷이다. ㅋㅋㅋㅋㅋㅋ

왜 저 많은 남자들 틈에 끼어 등산을 했을까요.....
몇몇 아시는 얼굴은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님과 기자님이구요
나머지분들은 경남도민일보 지면평가위원님들이다.
1년동안 활동 마무리로 등산을 하기로 했는데 여자는 저만 참석...
내년에는 여성 지면평가위원이 많이 많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아싸~~ 이제 정상을 밟았으니 내려가기만 하면 된다.
아직은 무릎이  튼튼한 관계로 내려가는거 좋아한다.
그런데 이런.... 내리막길도 순탄치 않다.
뭐이리 길이 좁은교~~~~~



좁은 벼랑길을 통과하니
아.... 드디어 그 구름다리가 나타난다.
보기엔 튼튼해보이는데 걸어보니 울렁울렁 출렁다리이다.
아.... 어지러워~~~~~~



출렁거리는 어지러움을 무릅쓰고
구름다리에서 양촌 들판 한컷 더 담아보았다.



적석산(積石山)은 한자 그대로 산의 형태가 돌을 쌓아 올린거 같아 이름붙여졌으며,
진전면의 진산으로 진해만으로 흘러드는 진전천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정상부근으로 갈수록 정말 돌이 많았다.



넓적한 돌 밑을 통과하는 길도 있었는데 마치 굴 같았다.



통과하고 나서 아래에서 보니 절벽이다. 뜨아~~~~



요기는 밧줄타고 유격훈련해야 내려올 수 있는 곳이다.
곳곳이 돌이라서 낙상의 위험이 있으니 좀 조심하는게 좋을 듯 하다.
산 잘 탄다고 좀 날라다니시는 분들 다치기 십상이다.



드디어 돌맹이 구간이 끝나고 나니 내리막길인데 여긴 또 미끄럽다. 젠장~~~
낙엽을 밟으니 쭈끄덩 미끄러지고
흙을 밟으니 다들 흙만 밟아 흙이 맨질맨질......
비나 눈이 오면 대략 난감인 코스다.

돌탑은 아니고 누가 돌맹이를 이렇게 예술적으로 올려놓았다.
무게중심을 이용한 거라고 하는데 신기했다.
혹시 누가 본드로 붙인거 아닐까 싶어 밀어볼려고 했는데
천부인권님이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셔서  참았다. ㅎㅎㅎㅎ



올라가는 구간에는 참나무가 많더니

내려오는 구간에는 소나무 군락이다.

서까래로 써도 손색없을 정도로 쭉쭉 뻗은 소나무들을 보더니

천부인권님 집 몇채는 나오겠다고 하신다. ㅎㅎㅎㅎ



적석산의 풀꽃들은 2탄을 기대해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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